투자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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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장기·정기·역발상·해외’

요 즘 고객설명회에서 초반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소개하는 것이 있다. 이른바 ‘동전게임’이라는 것인데,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참가자가 2만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1만원을 잃는 게임이다. 먼저, 동전을 한 번 던질 기회가 있다고 하고 이 게임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면, 대개는 “하지 않겠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참가자가 이겼을 때 투자 리스크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돈을 잃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부류가 많다. 동전을 다섯 번 던질 기회가 있다고 해도 역시나 대답은 “하지 않겠다”가 많다.

그러나 게임을 하기로 하고 뒷면이 나와 1만원을 잃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금까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하던 사람들은 잃은 돈, 이른바 본전 때문에 게임을 하겠다고 나선다. 마지막으로 첫번째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와 2만원을 벌었는데, 한 번 더 하시겠느냐고 물어보면 이땐 또 달라진다. 일단 돈을 벌면 승률이 아무리 좋아도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물론 위의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 이제 이 게임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자. 이 게임의 기대수익금은 각각의 확률에 상금을 곱한 값으로 5000원이 된다(게임의 기대수익금=앞면이 나올 확률 투자 리스크 1/2×2만원-뒷면이 나올 확률 1/2×1만원=5,000원). 합리적인 사고로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앞의 사례와 같이 가급적이면 돈을 위험에 노출시키려 하지 않으려 하고, 일정액의 수익을 얻으면 더 이상 위험 노출을 꺼리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高)위험상품에 투자하는 행위를 아무런 생각 없이 하지만 합리적인 기대수익을 얻기 위한 최적화된 리스크는 꺼리는 경향이 짙다.

그러면 우리는 위험이 어떤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개 투자에 임할 때 가장 꺼리는 것이 원금손실이라는 위험이다. 투자상품에서 위험이란, 투자기간 사이에 투자 리스크 가치변동률에서 발생하는 수익률의 차이를 말한다. 따라서 환금성이 높은 단기 금융상품들은 위험은 낮고, 장기간에 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 반면, 높은 위험을 동반하는 주식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과 동시에 수익률의 변동 투자 리스크 폭 또한 심하다. 대개 금융상품별 위험과 기대수익률의 스펙트럼을 보면 알 수 있다.( 참조)

사실 투자자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투자의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는 대개 시장 상황 등 논리적인 것보다는 앞의 동전게임에서처럼 감성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이다. 이른바 물 타기를 통해 빠른 시일 투자 리스크 내에 손실을 만회하고 추가이익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경우다. 은 한 글로벌 펀드에 전략적 차원에서 2억원을 투자하고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들이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 투자해야 할 금액을 나타낸 것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게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손실이 발생하면 상황을 인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손실을 인정하지 않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거나 좀더 위험이 높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부분은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위험보다 더 높은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둘째로 투자 리스크 투자 리스크 단일펀드, 단일자산, 단일화폐 등 하나에 집중할 때도 위험이 증가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만 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할 때 평소 운전자가 좋아하는 길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고, 좀더 안전한 길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음의 그림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자산의 종류와 리스크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산을 한 개만 가진 경우와 다섯 개를 가진 경우를 비교하면, 다섯 개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경우 위험을 최고 25%까지 낮출 수 있다. 이처럼 투자자가 익숙한 길로만 가는 건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뜻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앞의 내용을 요약하면, 투자기간 사이에서 수익률이 변동될 가능성인 위험은, 합리적인 요인보다는 다소 투자자의 감성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된 투자성과를 올릴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섯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분산투자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분산투자가 장기적 투자성과를 제고할 수 있는 첫 번째 원칙이다. 에서 보는 것처럼 자산배분(분산투자) 포트폴리오가 수익의 91.5%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기타 개별종목이나 시장타이밍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두 번째는 장기투자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일시적인 시장의 쏠림이나 단기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개별종목의 위험은 시장위험과 기업이 가지는 고유위험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의 분산투자 원칙으로 개별기업의 고유위험은 줄일 수 있으나, 시장위험은 분산투자로도 줄일 수 없는 게 대체적 원칙이다. 이러한 시장위험은 장기투자로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선진국 시장인 미국에서도 장기투자가 단기투자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린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세 번째, 정기투자이다. 적립식으로 알려진 정기투자는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나누어 투자하면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을 제고할 수 있다. 이른바 시간을 분산하는 투자전략인데, 적립식 투자가 활발한 현 시점에서는 굳이 많은 설명이 없을지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역발상투자이다. 대개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가 움츠려들고 나아지면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묻지 마’ 투자가 유행이지만, 시장이 좋지 않을 때도 꾸준히 투자한다면 위험도 줄이고 투자성과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장은 알다시피 작은 시장이다. 굳이 국내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좀더 넓은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투자 리스크 좋다. 자동차경주에서도 한 대만 출발시키는 것보다는 다섯 대를 출발시킨다면 어느 차가 이기든 1등을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다.

투자 리스크

등록 :2020-09-23 10:34 수정 :2020-09-24 02:04

손병두 부위원장, 23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서 밝혀
“해외주식 직접투자, 정보접근성 낮고 환리스크 노출 우려”
7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3.6조, 국내 주식(3.8조)에 근접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금융위 제공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3일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소위 ‘빚투’ 문제와 정보접근성이 낮으며 환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잔액은 2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7월 사이에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약 12조7천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또한 지난 7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3조6천억원으로 국내 주식(3조8천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개인과 일반법인 합산액인데, 7월말 잔액기준 개인 비중은 약 77%다. 당국은 주로 나스닥 대형 기술주 위주의 개별 종목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1~7월 월별 순매수 종목 상위 5개를 분석한 결과, 83%가 나스닥 개별 종목이었다.

손 부위원장은 또한 가계대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가계대출 전반의 증가세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상환능력 심사의 불충분성, 특정 자산에 대한 자금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기관 스스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고소득 차주(소득 8천만원 초과)의 비중은 지난해 6월말 30.6%에서 올해 6월말 35.4%로 증가했으며 1~3등급 고신용 차주의 비중은 같은 기간 78.4%에서 82.9%로 증가했다. 1억~2억원 고액 대출은 12.6%에서 14.9%로 늘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도 경계감을 갖고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가계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는 지난 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주IB를 비롯해 VC의 전통적인 수익원은 펀드에 대한 보수와 시세차익이다. 벤처기업들의 '성장가능성'에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에서 엑시트까지 타임라인도 들쭉날쭉이다. 수익 변동성이 커지자 린드먼아시아, SV인베스트먼트 등 올해 기상장한 VC들 주가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 대표는 아주IB의 꾸준한 실적 우상향에 대해 "밸런싱 효과"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투자 규모가 커지면 리스크도 커진다"며 "우리는 섹터, 투자 스테이지, 회수 기간 별로 리스크 총량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대표는 벤처기업 비즈니스가 산업트렌드에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섹터(산업)에 대한 밸런싱이다. 아주IB는 5년 전부터 미국 바이오 회사들에 투자해왔다. 김지원 대표는 "향후 인간 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를 관심있게 봤다. 하지만 국내 제약기업이나 바이오기업 기술 수준은 글로벌 대비 경쟁력이 적다. 그래서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으로 네트워킹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국내 VC 최초로 미국 바이오 시장에 발을 들인 지 5년여. 아주IB는 현재 VC업계에서 유일하게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G1, APELLIS, KEZAR 등을 비롯 투자한 14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른 예상 IRR(상장시 투자수익률)은 28%에 육박한다. 김지원 대표의 설명에 투자 리스크 따르면 미국 VC 상위 25% 그룹의 최근 10년간 IRR은 22%다.

투자스테이지와 회수 시기에 대해서도 밸런싱을 해오고 있다. 김지원 대표는 "초기 중기 후기 밸런싱이 있다. 투자 의사결정할 때부터 회수 시기를 안배해 리스크 테이킹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실적 변동성이나 장 변동성이 있어 회수 시기가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분을 분할 매각해 처분한다. 예컨대 시리즈A 투자를 시작한 기업에 대해선 시리즈B 펀딩시, IPO앞두고 시리즈C 펀딩시, IPO직전, 상장 이후 등으로 나눠 회수 시기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운 결과 아주IB 성적표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연간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100억원을 웃돈다. 같은 기간 기상장했거나 상장을 앞둔 VC 8곳의 평균 연간 영업이익이 ▲24억원(2014년) ▲70억원(2015년) ▲38억원(2016년) ▲54억원(2017년) 등으로 변동성이 큰 것과 대비된다.

내년 상장하는 젠바디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크다. 김지원 대표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했다. 빨리 진단해서 치료해야 하는데 신속한 진단 키트가 없었다. 젠바디는 지카, 뎅기, 황열 등 더운 나라의 감염성질환 진단 키트에 경쟁력이 있는 회사다. 우리가 제일 먼저 발굴해 첫 투자했는데 기업가치가 300억 내외에서 작년 세컨더리마켓 기준 1조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30배 이상 수익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공모가가 다소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지원 대표는 "아주IB에서 20년을 근무했지만 투자 환경이 좋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무역전쟁 등 대내외 이슈를 겪었지만 최근 14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할인된 공모가로 IPO하고 투자 리스크 실적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좋은 회사로 인정받으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주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습"이라며 "지금 주가가 아니라 내년, 내후년 주가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 자금은 펀드 대형화와 해외 투자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지원 대표는 "내년 2000억원 규모의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결성중"이라며 "10년 이내 미국 투자 비중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주IB투자의 공모 주식 수는 2440만주, 공모가 희망 밴드는 2000~24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488억~586억원이다. 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청약, 이르면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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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탄력요금제에 '와글와글'…대중교통 지정 등 공적 기능 강화 지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플랫폼 택시 탄력요금제 도입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심야시간 택시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카드지만 정부가 고수해 온 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요금 통제 등 직접적인 개입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요 공급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는 시장 논리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발상이라는 투자 리스크 의미다. 택시 공공성을 인정해 지원을 확대하거나 시장에 맡길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소비자 부담 최소화·추가요금 배분 불투명…택시기사 유인 실효성 있을까 24일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택시 운임 탄력요금제 도입 대신 택시의 대중교통 지정을 비롯한 공적 기능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발표한 올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플랫폼 택시에 대해 탄력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심야시간에 요금을 일정 투자 리스크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기존 요금의 25~50% 범위에서 추가 요금을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문제는 탄력요금제 도입으로 택시 부족이 해결될 수 있을지다. 국토부는 시범운영으로 배차 완료 건수가 확대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영 결과 언급은 피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비슷한 일자리 대비 수익이 낮아 신규 유입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스럽게 택시기사 연령이 높아지면서 심야시간 근무 비중도 급격하게 줄었다. 이런 점을 감안, 공급이 부족한 시간대를 특정해 요금을 올리면 기사들이 몰리지 않겠냐는 논리로 나온 게 이번 대책이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자체 모순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전제 때문이다. "택시 기사를 유인하되 승객의 요금 지불 수용성이 높아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적정선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요금을 25~50% 올려 받아도 기사들이 몰리지 않을 경우 정부 목표인 택시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서비스 개선 없이 요금만 더 지불할 우려가 있다. 특히 추가 요금이 오롯이 택시기사에게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변수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8월 배차 성공률을 높이고 호출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스마트호출' 제도를 도입했지만 업계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택시요금 인상인 데다 스마트호출비의 상당부분을 카카오가 가져가기 때문에 기사의 수익 확대 효과는 미미하다는 이유였다. 이번 탄력요금제도 마찬가지다. 추가요금을 어떻게 나눌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플랫폼사가 택시기사를 유인할 만큼 수익성을 높여줄지는 미지수다. 탄력요금을 어떤 기준으로 부과하는지에 대한 알고리즘 역시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 요금 통제하면서 재정 부담은 기피…정치논리 배제된 요금 결정 필요성도 탄력요금제가 기존 요금체계와 배치된다는 것도 문제다. 심야시간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결국 요금을 인상한다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택시의 공공성을 감안, 요금을 강력하게 통제해왔다. 버스, 지하철처럼 시민의 발이 되는 주요 수단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표면적으로 대규모 수송이 아니라는 근거를 들지만 결국 막대한 재정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근로시간 대비 낮은 임금을 받는 택시기사와 저수익 구조에 고착된 택시회사가 감당하는 손해를 정부가 보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낮은 요금을 유지하는 정책을 지속해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좌초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택시요금 합리화와 지원 강화라는 선택지가 정부에게 주어진 셈이다. 재정지원이 만만치 않다면 최소한 정치논리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지자체에 요금을 맡기는 게 아니라 제3의 기구를 통해 합리적인 요금 수준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택시요금을 무작정 올리는 건 기사들도 반대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봐야 하는 문제"라며 "정치 이슈 때문에 결정이 어려운 지자체 일임할 께 아니라 최저임금위원회처럼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2022-07-24 10:10

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국내 대응은?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대해 23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조치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WHO가 23일 원숭이두창 다국가 발생 관련 국제보건규칙(IHR) 2차 비상 위원회 개최 결과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5월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6월8일 해당 질병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2일 국내에서 투자 리스크 원숭이두창 확진사례가 처음 나온 후 이 질환에 대한 위기경보단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발령했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다부처 협력체계, 전국 시·도에 설치된 지역 방역대책반을 통한 중앙·지자체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지연을 위해 원숭이두창 발병이 많은 27개국을 감염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상위 5개국 입국자에 대해선 검역단계에서 발열기준(37.3도)을 강화했다. 또 출입국자 대상 SNS·문자,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입국 시 주의사항 안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을 의료기관 제공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을 배포,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는 해외 제조사와 공급계약(5000명분, 1만도즈)을 맺고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시·도 병원에 공급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현지에서 유증상자·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동거인 포함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 신고해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에 따라 안내 받아달라고 했다. 또 이런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2022-07-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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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4쪽
  • 162*23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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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미래경쟁력 제고, 체질 개선 기회 삼아야”

입력 2022-07-24 13:36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주재로 그룹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환율, 금리, 물가 등 3高 영향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사 전체가 위기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내 주요 사업별 리스크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에너지 및 금융‧조달 비용상승 △원자재‧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의 경우,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밀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날 최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며,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각 사별 주요 경영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경영진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심화 및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며, 이와 함께 그룹의 중장기 성장 목표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하고 구조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중기 전략에 반영하는 한편, 그룹 핵심 성장사업은 적극 투자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이번 위기를 그룹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하고,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미래기술전략회의에서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투자속도를 높이고 신기술 및 인재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매분기 개최해 그룹 경영실적 및 전망, 위기 대응책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하고,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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