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거래 전략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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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옵션 포지션을 합성함으로써 다양한 손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투자전략이 '스트래들 전략'이다.

옵션의 스트래들 전략은 동일한 행사가격을 갖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사거나 파는 거래를 의미하는데,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행위를 '스트래들 매수'라 하고 동시에 매도하는 엔 거래 전략 행위를 '스트래들 매도'라 한다.

스트래들 매수자의 손익구조는 행사가격을 중심으로 '∨'자 형태를 나타내게 되며,손실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입하는데 지불한 옵션프리미엄으로 한정되지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 모두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반면,스트래들 매도자의 손익구조는 행사가격을 중심으로 '∧'자 형태를 나타내고,이익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해 받은 옵션프리미엄으로 한정되지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 손실을 보게 된다.

스트래들 전략의 특징은 기초자산의 가격방향(상승 또는 하락)과는 상관없이 가격 변동폭이 얼마나 크고 작으냐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가격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 스트래들 매수전략이,반대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스트래들 매도전략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스트래들 매도전략은 일반적인 옵션 매도와 마찬가지로 손실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하며 이러한 차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견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보유해야 한다.

지난 95년에 일어난 영국의 베어링은행 파산사건은 이러한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부재가 가져올 수 있는 극단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베어링은행의 파산은 닉 리슨(Nick Lesson)이라는 트레이더가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이용해 일본의 니케이225 주가지수옵션에 과도한 스트래들 포지션을 구축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시 베어링은행의 싱가포르 자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닉 리슨은 스트래들 매도포지션으로 얻는 옵션프리미엄으로 선물 거래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95년 1월17일 일본 고베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니케이225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그 결과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영국의 베이링은행은 단돈 1파운드에 네덜란드계 ING그룹에 팔리는 신세가 됐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지만 대주주의 전횡으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옛 에이모션)이 전환사채(CB) 물량 폭탄을 맞고 있다. 실질적 대주주가 변경된 후 신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자 채권자들이 앞다퉈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적자가 만성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엔 거래 전략 자금 위기를 넘기다보니 주식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신사업 기대로 주가 뜨자 CB 물량 폭탄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CB 전환으로 인한 추가 상장 공시가 여섯 차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새롭게 상장되는 주식 수는 총 710만 9729주다. 이 가운데 446만5346주가 오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또 이달 들어서만 네 차례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는 1213만여주 규모다. 이들 물량은 이달 하순 중에 모두 상장된다.

신주가 시장에 무더기로 쏟아지자 주가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엔에스엔 주가는 지난 2월 저점(850원)을 찍은 뒤 신사업 기대감과 함께 수직 상승해 한달여 만에 254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CB 전환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30% 가량 하락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제이케이(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이 투자조합의 주인이 지더블유바이텍으로 바뀌면서 엔에스엔의 실질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지더블유바이텍은 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에 121억원을 출자했고 이 자금은 고스란히 엔에스엔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들어갔다. 작년 7월부터 시작돼 계속해서 납입이 지연돼 오던 증자 건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해 6월까지 거래가 정지됐던 지더블유바이텍은 최근 대규모 BW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주가 부침을 겪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은 엔에스엔은 20여개의 사업목적을 새롭게 추가하며 신사업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가상현실, 증강현실, ICO(암호화폐공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사업을 예고하자 주가도 한때 가파르게 치솟았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에 쓰일 것으로 기대됐던 121억원 가운데 70억원은 스피카3호 조합이라는 곳을 통해 적자기업인 이엔플러스 유상증자 납입 대금으로 쓰였고, 신사업 관련해 자금이 투자된다는 공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납입될 예정이었던 200억원 규모의 CB 자금도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극한 뒤 신사업 추진을 예고하며 나섰던 대규모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는 양상이다. CB 발행 대상인 에임파트너스 역시 시장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다. 해당 법인은 자본금 1000만원 규모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장기간 적자에 대규모 CB 발행..급증하는 주식 수

이렇다 보니 오버행(대량 잠재매물) 뿐 아니라 자금난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영업손실 86억원, 당기순손실 161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결 기준으로 지난 2015년부터 7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소폭 흑자를 기록한 뒤 이후 한 차례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도 회사는 2014년, 2018년 각각 별도 기준 영업이익 6억원, 4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가고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또다시 기록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회사의 결손금은 지난 2019년 385억원에서 지난해 677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곳간이 비어가자 엔에스엔은 주식시장에서 CB 발행을 통해 집중적으로 자금을 충당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 엔에스엔이 발행한 CB는 700억원을 초과한다. 해당 CB들은 꾸준히 주식으로 전환되며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아직 전환되지 않은 물량은 약 2803만주로, 현재 총 주식 수 7127만여주에 39%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달 내로 최근 발행한 29회차 CB를 제외한 남은 전환사채의 전환 가능기간이 모두 도래할 예정이다. 전환가액도 수차례 리픽싱을 거쳐 대부분 1000원대 전후로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시세차익이 가능한 구조여서 주식으로의 전환이 계속될 수 있다.

엔에스엔의 총 주식수는 2019년 말 기준으로 2380만주였지만 현재는 7127만여주로 2년 반이 채 안되는 기간 사이에 약 3배 가량 늘었다. 여기에 이번달 전환 청구기간이 도래하는 CB를 포함해 전환 청구가 가능한 CB가 모두 전환된다면 총 주식수는 9693만여주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와 재무 부실이 발생한 가운데 주식수만 급격하게 증가하면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에스엔은 지난해 11월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당시 부과받은 벌점은 4점이다. 이후 계속되는 유상증자 납입 지연으로 추가 벌점 부과 위기에 놓였지만 지더블유바이텍의 수혈로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코스닥 상장사는 1년 이내 누적 벌점 8점 이상 시 1일 거래 정지, 15점 이상 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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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지더블유바이텍 ①메자닌에 발목 잡혀…거래재개 1년만에 재위기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지만 대주주의 전횡으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감사의견 거절로 한동안 거래정지 상태에 놓였다가 지난해 6월 거래가 재개된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옛 영인프런티어)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대규모로 발행한 메자닌(주식연계채권)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급락하고, 이로 인해 대주주 변경을 위한 유상증자가 차질을 빚는 등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 열악한 재무 상태와 각종 소송 진행 상황 속에서 외부로의 잇단 출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주가 급락에 유증 난항..막다른 길 몰리나 지더블유바이텍은 올 1월부터 추진해 온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됐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유증 건으로, 당초 150억원 규모로 추진했지만 121억원 규모로 줄었고 발행 주식수는 750만주에서 896만여주로 증가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주당 발행가격이 2000원에서 1350원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100원대로 급락하자 추진 중이던 유증 조건의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그 결과 회사로 들어올 자금의 규모는 줄었고 주가에 부담이 되는 신주 발행 규모는 크게 늘었다. 최초 2월 23일 예정이었던 대금 납입일은 6월 20일로 늦춰졌다. 특히 유증 일정이 추가적으로 늦춰질 경우 당국으로부터 패널티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조급한 상황이 엔 거래 전략 됐다. 최초 납입일에서 6개월 이상 연기되는 경우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함께 벌점 또는 과징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누적벌점 15점이 넘으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유증 발행 대상은 더로드1호조합으로,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가 최대출자자다. 현재 지더블유바이텍의 최대주주인 글로우웨일과 사실상 동일한 세력으로 추정된다. 더로드1호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보유 지분은 1년 간 보호예수가 걸린다. 글로우웨일의 경우 지난해 거래 재개 과정에서 보유 지분에 대한 3년 보호예수 조건이 붙은 상태다. 따라서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경영권 매각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금 사정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같은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쇼크 엔 거래 전략 엔 거래 전략 일으킨 무차별 메자닌 발행..올해도 지속 지더블유바이텍의 최근 주가 급락은 그간 무차별적으로 발행한 메자닌의 여파다. 회사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투자조합 등 7곳에 매각했다. 이들은 즉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10만주 이상을 장내에서 내다팔았고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해당 BW는 취득 당시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재매각에 나선 탓에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 지난해 3월 89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도 올 3월부터 전환이 가능해져 대규모로 주식 전환이 이뤄졌고 이달 초까지 지속적으로 추가 상장됐다. 해당 CB는 1주를 1205원에 살 수 있는 조건이어서 이달 중순경의 주가 수준만 해도 큰 차익이 가능했던 엔 거래 전략 구조다. 이렇다 보니 메자닌 물량 부담에 주가가 잦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두달새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들어서만 4차례의 CB 발행을 결정하며 계속해서 오버행(잠재 대량매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기존에 발행한 20억원 규모의 CB를 만기전 취득한 뒤 처리 방법에 대해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또 다시 재매각의 가능성을 남겼다. 지난해 유증으로 발행한 184만여주도 지난달부터 보호예수에서 풀린 상태다. 회사는 이같은 물량 부담을 인식하고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신사업 관련 기대감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동형 무선 TV 시장 진출 ▲mRNA LNP 입자 생산 공정 기술 확보 ▲DNA∙RNA 중심 신규 바이오 플랫폼 구축 등을 연이어 강조하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주가는 쏟아지는 매물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자금난 속 한계기업에 잇단 출자 지더블유바이텍은 계속되는 적자로 열악한 재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지속적인 메자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잇달아 외부 출자에 사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월 한계기업인 엔에스엔 지분 인수에 121억원을 밀어넣은 것을 시작으로 코넥스 업체인 에스엔피제네틱스에도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외부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인 비상장사 제이케이랩스를 49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모두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곳들이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6000만원 수준이었던 선급금이 97억원대로 급증했다. 회사 자금의 석연찮은 활용도 우려를 사고 있다. 올해 초 실체가 뚜렷이 알려지지 않은 디지털킹덤홀딩스라는 법인에 100억원을 대여해주자 외부감사인이 주의사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디지털킹덤홀딩스는 한계기업인 세원이앤씨를 인수하는데 이 자금을 사용했고, 이후 비아이엔론대부와 케이엠지이인베스트라는 업체로부터 고리(高利)에 주식담보대출 등을 받아 상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모두 시장의 우려를 살 만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자금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다면 또 다시 메자닌 발행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주가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자생존]이엔플러스 ②스탠다드그래핀 ‘가치 無’ 평가…3년만에 150억 손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엔 거래 전략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지만 대주주의 전횡으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소방차 제조업체 이엔플러스가 그래핀 사업을 위해 야심차게 투자한 스탠다드그래핀의 지분을 전액 손실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그래핀 증권의 가치가 ‘제로(0)’라고 판단한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지난달 완료한 외부감사 결과, 150억원에 취득한 스탠다드그래핀 채무증권(전환사채)을 전액 평가손실로 잡으며 장부금액 0원으로 처리했다. 해당 CB는 이엔플러스가 사명을 바꾸기 전인 나노메딕스 시절, 그래핀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9년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150억원에 취득한 지분이다. 당시 회사 측은 대규모 CB 투자를 통해 비상장사인 스탠다드그래핀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엔플러스는 그래핀 신사업을 진행한다며 스탠다드그래핀 CB 취득과 함께 짐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영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가도 그래핀과 짐 로저스 관련 소식으로 인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국일제지가 그래핀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 폭등세를 연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높은 관심을 받았던 신사업과 관련해 대규모의 회사 자금이 손실 처리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스탠다드그래핀과 관련해 이엔플러스 사업보고서상에 ‘당기 중 전액 평가손실로 인식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전부다. 이와 관련 외부감사기관인 삼화회계법인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일체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 회계법인의 회계사는 “자본 규모 대비 평가손실 규모가 작지 않아 재무제표 주석 상에 구체적인 이유가 기재돼야 하는 사항으로 보인다”며 “외부 감사인은 해당 내용에 대해 어떻게 판단했는지, 전환사채 발행 회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CB 상환 요청을 통해 원금을 돌려받거나 주식으로 전환을 하지 않고 전액 손실 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CB 발행사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 2월 기준 종업원수 20명 미만에 연간 퇴사자가 10명으로 퇴사율이 58.82%에 달한다. 지난 2019년 그래핀 테마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던 당시 이엔플러스는 미고(MIGO)라는 미국 수(水)처리 업체에 그래핀 필터를 납품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고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결손금은 89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여전히 소방차 관련 사업의 비중이 97.7%에 달하고 있고 그래핀 관련 매출은 전무하다.

[적자생존]이엔플러스 ①쌍용차 인수 사흘만에 취소…애초 주가 띄우기용이었나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지 사흘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부터 인수 능력이 없었음에도 주가 부양을 도모하기 위해 공수표를 날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간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만년 적자기업..자금조달은 줄줄이 지연 중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엔플러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극심한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다. 4000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가 이틀새 50% 가까이 폭등해 6000원에 육박하더니 곧이어 3700원대까지 수직낙하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연출한 것.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회사 측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앞서 쌍방울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선언해 쌍방울, 광림,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중에 나온 발표였다. 하지만 이엔플러스의 경우 쌍용차 인수 관련 공시가 발표되기 전날 이미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고, 상한가를 찍은 발표 당일에는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수십만주씩 내던지며 개인이 100만주 이상의 물량을 받았다. 주가는 이날을 고점으로 이후 닷새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쌍용차 인수’라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엔 거래 전략 재료에 몸을 얹자 주가가 요동친 것이다. 이렇자 시장에서는 이엔플러스의 인수 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고 회사는 사흘 만에 인수전 참여에 대한 검토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주가가 극심한 급등락을 오가고 난 뒤였다. 업계에서는 이엔플러스의 실적과 자금 보유 상황 등을 미뤄볼 때 애초부터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1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각종 신사업 추진을 도구삼아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약 1500억원 가까이 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왔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890억원에 달한다. 외부감사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장사였다면 관리종목 지정을 넘어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기업은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지만 이엔플러스는 코스피에 속해 있어 이같은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약 384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채가 528억원에 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 상황을 볼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지난달 22일과 엔 거래 전략 24일 납입되기로 한 총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도 연기된 상태다. 해당 CB는 지난해 3월과 6월 발행 결정을 한 후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납입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아직 납입되지 않은 상태다. ‘신사업 추진-주가 들썩’ 패턴 반복 회사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신사업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쌍용차 인수 참여 해프닝 역시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한 작업이 아니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과거에도 수 차례에 걸쳐 신사업 진출과 장밋빛 전망을 내세웠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엔플러스의 이전 사명은 나노메딕스다. 이 또한 2017년에 이엔쓰리가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며 바꾼 사명이다. 당시 나노메딕스는 암치료 기술 연구를 위해 임상을 2019년 중으로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2020년 이엔플러스로 변경한 이후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진전 내용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이엔플러스는 또 지난 2019년 안영용 대표 취임 후 신사업 진출을 위해 스탠다드그래핀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그래핀은 꿈의 신소재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짐 로저스는 여전히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후에 이엔플러스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고 그래핀 사업 역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을 본업인 소방펌프차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회사 측의 호언과 달리 신사업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들썩이는 현상만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경영컨설팅 업체 디지털킹덤홀딩스의 지분 99%를 80억원에 매수하며 수익 다각화를 노린다고 발표했다. 해당 투자는 지난 2월 에이팀하모니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진행됐다. 지배구조 역시 불안정한 상태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최대주주가 총 4차례 변경됐다.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10% 미만 수준에 계속 머물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권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인수 관련 소식만 나오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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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겹 쌓인 국내외 경제 상황 돌파할 대응 전략은

증시·부동산·금융 전문가 진단
위험요인·자산분배 혜안 제시
12일 이코노미스트 경제 포럼

달러화와 주가 그래프. [로이터=연합뉴스]

달러화와 주가 그래프.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묶여 있는 산업 사슬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올해 증가하면서 국제사회는 경제 성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6개월 동안 수 차례 바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엔 6.1%로 예측했으나 올해 1월에는 4.4%로 낮췄으며 이어 4월엔 3.6%로 -0.8%포인트 내렸다. 7월에도 또 한번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올해 들어서만 경제 성장률 조정을 세번이나 낮추게 된다. 이는 시장에선 전례 없는 일로 여기고 있다. 그만큼 세계 경제가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 엔 거래 전략 처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급기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침체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조만간 또 한번 하향 엔 거래 전략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 배경엔 세계 공급망을 뒤흔드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고강도 금리 인상 의지를 비롯해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그에 따른 세계 공급망 불안전, 그리고 국제사회 신냉전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사태가 악화 장기화 되고 있어서다.

해외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이에 대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경제 포럼’을 마련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와 길잡이가 될 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원화와 태극기. [로이터=연합뉴스]

원화와 태극기. [로이터=연합뉴스]

경제 포럼은 12일 오전 10~12시 KG타워(서울 중구 통일로 92) 하모니홀에서 열린다. 41년여 만에 폭등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과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경기 전망을 분석하는 자리다.

경제 포럼은 세션1에서는 한문도 연세대 교수(금융부동산학과)가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다. 한 교수는 고금리, 거래 규제, 공급 확대 등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짚어줄 예정이다. 특히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한 지표들을 분석해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진단할 계획이다.

세션2에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증시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윤 센터잘은 환율·금리·임금·소비·수출과 관련한 지표들을 진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원자력 등 한국 경제의 주력 업종에 대한 전망, 중국·러시아의 경기 흐름에 따른 세계 공급망과 한국 경제의 위험요소 등을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세션3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진단한다. 김 교수는 이날 경제 흐름에 영향이 미치고 있는 악재들을 하나씩 짚어 나가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 선진국과 신흥국의 부채 상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미치는 파급, 금리·달러·주가·집값의 변동에 대한 중장기 전망, 이를 통한 가계 자산 분배 전략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제 포럼에 대한 안내는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정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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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삼성증권 여의도WM지점에서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지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삼성증권 여의도WM지점에서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차병선 기자 [email protected]

[Fortune Korea]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매수금액이 53조 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한 해 해외투자 규모는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해외투자 규모가 70조 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무난히 40% 이상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침체와 규제 강화 영향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해외 투자상품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여념이 없다.

삼성증권 역시 마찬가지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해외투자 2.0’ 슬로건을 내걸고 주요 해외주식시장 최소 수수료 폐지와 서비스 지역 확대, 투자 정보 제공 강화, 상품 라인업 보강 등 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관련 수익 역시 크게 늘어 지난 11월 발표된 3분기 엔 거래 전략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지난 3분기 삼성증권 해외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 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9%, 24% 신장했고, 해외 금융상품 판매수익 역시 91% 급증했다.

◆ 해외투자 활성화 이유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투자 급증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말한다. “다른 곳에서는 국내시장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많이 평가하는데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만은 않습니다. 국내시장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몹시 나쁜 것도 아니거든요. 경상수지 흑자가 꼬박꼬박 나오는 데다가 과거와 같이 외풍에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잖아요. 저는 다른 두 가지 원인에 더 주목합니다. 금융사들의 상품 공급 확대가 고객들의 잠재수요를 자극한 것과, 정보비용이나 거래비용 같은 투자비용이 줄면서 해외투자 허들이 크게 낮아진 것이 그것입니다.”

확실히 국내시장 매력도가 떨어진 것 정도로는 최근 40%가 넘는 해외투자 증가률을 이해하는 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김 팀장은 왜 과거엔 해외투자가 활성화하지 못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최근 현상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말한다. “이전까진 해외투자 규모가 워낙 작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높은 성장률이 가능한 거죠.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정말 해외투자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래도 되는 환경이었죠. 가령 2005년에서 2007년까진 국내증시가 세계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800대부터 2070까지 쭈욱 날아갔으니까요. 원·달러 환율도 900원대까지 떨어졌고요. 이런 상황에서 해외투자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하지만 이후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금융위기도 터지고 국내시장도 자주 조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다른 나라를 보니 상대적으로 덜 부진하다든가 아니면 디커플링으로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었거든요. 투자자들이 ‘아, 계속 국내에만 머물다 보니 이런 기회를 놓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로소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해외투자가 아주 쉬운 편은 아니지만 과거엔 더 어려웠다. 해외주식 혹은 해외채권, 통화, 부동산 등을 직접투자할 수 있는 건 아주 일부였는 데다가 그마저도 거래비용이 커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졌다. 게다가 정보비용 역시 높았다. 국내시장 관련 뉴스나 보고서 등은 조금의 수고로움과 아주 적은 비용을 들이면 금방 구할 수 있지만, 해외시장 관련 정보는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말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가 여러모로 편합니다. 수익까지 좋으면 더 훌륭하죠. 그런데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만 집중하는 게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MSCI 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2% 수준인데 여기에만 투자하는 거니까요. 분산투자가 안 되는 거죠. 고객분들도 2007년 이후 경험을 통해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지만, 거래비용과 정보비용이 과도하게 높아 해외시장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잠재수요를 파악한 금융사들이 해외투자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비용을 다운시켜 길을 열었습니다.”

◆ 주식·채권 거래 많아

개인투자자들은 해외투자에서도 주식과 채권 위주 거래를 많이 한다. 주식의 경우 국내에서도 해외투자가 비교적 쉬운 편이고,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기업 정보 역시 노출이 많이 돼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 금융사 상품을 통해 많이 거래하는 편이지만, 최근 우리나라 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달러 채권 등을 직접 거래하는 일도 늘고 있다. 비과세 이슈가 있는 브라질 채권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김 팀장은 말한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 순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 이들 자산 투자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건 환 오픈입니다. 저희가 연초 ‘해외투자 2.0’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그 핵심도 환 헤지하지 말고 오픈하고 투자하라는 거였어요.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환 헤지를 하는 것보다 오픈을 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 됐거든요. 자국 금리가 더 높을 땐 환 헤지를 해 금리 차이만큼의 수익을 보전받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자국 금리가 더 낮을 때 환 헤지를 하면 오히려 수익을 까먹게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환 헤지 달러 상품을 들고 있는 건 반쪽짜리 투자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금리 기조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은 올해만 총 세 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현재 1.50~1.7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이보다 더 낮은 1.25%로 역대 최저 금리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0% 기준금리를 유지 중인 EU는 이보다 더 낮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실질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명목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곳도 나타나 눈길을 끈다. 김 팀장은 말한다. “최근 덴마크 위스케은행에서 10년 만기 모기지 대출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끊으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그렇다 보니 세계적으로 일드자산이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드자산이란 건 매도하지 않아도 이자나 배당 같은 소득이 발생해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이거든요. 최근 리츠상품 인기가 불붙은 것도 리츠가 일드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고배당주나 수익형부동산도 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가파른 증가세 이어질 듯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앞으로도 수년 동안은 해외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자산 비중이 20~30%가 되는 순간까지는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말한다. “홈 바이어스 Home Bias라는 게 있습니다. 투자자가 자국 자산에 좀 더 큰 애착이나 미련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전 세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미국 투자자들도 투자자산의 60%는 자국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홈 바이어스 비율은 연구에 따라 제각각이긴 한데 보통 70% 정도로 생각합니다. 자국 연기금이나 은행에 엔 거래 전략 투자했는데, 이들 주체가 해외투자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50%라 보기도 하고요. 삼성증권 고객들의 해외투자 비율을 대강 15% 정도로 예상하니까 아직 한참 더 성장할 여지가 남은 거죠.”

김 팀장은 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투자 시 선진국 자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선진국 중에서도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낮은 유럽이나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을 선호하고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에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이들 국가가 환율 변동 위험이 크고 주주권리 보호 등 투자시장 환경에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 해외투자 시 유의점

해외투자에서도 상품 혹은 투자지역 간 포트폴리오 황금비율이 있을까? 김 팀장은 개인 성향과 자금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 일괄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투자자라도 다음과 같은 점은 미리 고려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말한다. “정보비용이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뒤처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기엔 한계가 있는 데다가 우리와 시간 차이가 크게 나는 지역은 개별 종목 이슈가 생겼을 때 즉각 대응이 어려운 면도 있죠. 따라서 디폴트급 이슈가 아니면 웬만한 내용은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가겠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또 주식 같은 경우 중소형주까지 매매하는 분들도 계신데 정보를 얻기 힘든 종목 투자는 될 수 있으면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또 상품 선택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업계에는 굉장히 심플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고수익 고위험’이죠.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PB가 5% 이상 수익 상품을 제안한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 합니다. 꼬치꼬치 물어보고 리스크를 충분히 확인한 다음 결정을 내려야 하죠. 그건 고객의 권리이기도 하니까 미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PB가 추천해주면서도 리스크 질문에는 답변을 못 하거나 어버버한다면 거래하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 과거 경험에서 교훈 얻은 삼성증권

최근 금융권은 투자상품 관련 잦은 사건·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들 이슈에서 한 발짝 벗어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삼성증권이 준법 컴플라이언스를 강력히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한다. “한동안은 리스크 관리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많았습니다. 상품 기획단계에서 거의 다 잘라버리니까요. 겨우 허가가 떨어져도 판매 제한을 엄청나게 많이 걸어놓고요. 다른 곳에서는 다 파는 상품인데 우리는 이런 것도 못 하게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죠. 하지만 요즘 금융권 상황을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와중에도 저희는 독야청청하거든요. 과거 잘못된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체질 개선을 한 게 최근 크게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 환율 변동의 위험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신흥국 투자의 가장 기본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이야기했다. “해외투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환율 변동을 깔고 갑니다. 그래서 엔 거래 전략 환율 리스크가 큰 신흥국 투자는 특히 조심해야해요. 투자로 수익을 얻었는데 환율 변동으로 다 까먹는 사례도 종종 있거든요.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 1위였던 베네수엘라 투자가 좋은 예입니다. 몇만 %가 올랐어요. 하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환율에서 몇백만 %가 깨졌는데. 개인투자자들은 환율 리스크가 큰 지역 투자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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